'고딩엄빠4' 아이 친정에 맡기고 외박하는 고딩엄마 사연
김지민 비롯해 엠씨들, 따끔한 충고
‘고딩엄빠1’에 출연했던 ‘시하 아빠’ 곽수현이 ‘고딩엄빠4’에 재출연, 아이 엄마와 최근 이혼해 딸 시하를 홀로 양육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6회는 사연자가 제작진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SOS 특집’으로 진행돼 ‘고딩엄마’ 황유림과 ‘시하 아빠’ 곽수현의 특별한 사연과 고민이 공개됐다.
먼저 황유림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씨름부 남자친구와 사귄 황유림은 남자친구를 조금 더 오래 보기 위해 여자 씨름부에 자원했다. 그러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해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는 출산 직후 합지증 단지증 진단을 받았으며, 황달 수치가 심해 한 달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다. 어렵게 퇴원한 아이를 친정집에서 남편과 함께 키우던 중, 황유림은 “출산 후 학교 선생님의 사적 접근을 단호하게 끊어냈는데, 이를 의심한 남편과 사이가 급격히 틀어지면서 끝내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 4개월 후 황유림은 전 남편과의 재회를 계기로 재결합을 했다. 그러나 “재결합 후 아이를 유산하는 불행이 닥쳤고, 이후로도 남편과 끊임없이 싸우게 되면서 또 한 번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황유림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먼저 황유림은 합지증-단지증 진단을 받은 아이에 대해 “두 번의 수술을 걸쳐 현재는 건강하게 자라는 중”이라면서도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황유림은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겨놓고 친구와 노는 일상을 보여줘 3MC를 뒷목 잡게 만들었다. 급기야 황유림은 “짧게는 며칠, 길면 몇 달씩 집을 나와서 여가 생활을 즐긴다”고 고백했다. 박미선 등은 “이럴 거면 (‘고딩엄빠’에) 왜 출연했느냐?”며 당혹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황유림은 “친정집에 있으면 전 남편이 이혼 전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이 트라우마처럼 다가와 자꾸 집을 나오게 된다”며 “아이 얼굴 또한 아빠를 많이 닮아서 회피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나아가 황유림은 “‘고딩엄빠4’ 촬영 도중 친정오빠의 반대로 촬영이 무산됐지만, 나 혼자만이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의 게스트인 김지민과 전문가들은 “부모님을 설득해 낳은 아이인데, 힘들다는 이유로 육아를 거부하는 행동은 무책임하다”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어 “문제를 고치려는 마음가짐으로 자리에 나왔다는 것은 희망적”이라며 “본인을 위해서라도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유림은 “앞으로 밖에서 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누구라도 따끔하게 혼내달라”며 새로운 변화를 약속했다.
다음으로는 ‘고딩엄빠1’ 7회 출연자인 ‘시하 아빠’ 곽수현이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부가 함께 출연했던 과거와 달리, 이날 홀로 나온 곽수현은 “아이 엄마를 신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겨서 두 달 전 이혼했다”고 밝힌 뒤, 돌이 지난 딸 시하를 홀로 양육 중인 ‘싱글대디’의 삶을 공개했다.
시하를 능숙하게 입히고 먹인 곽수현은 딸을 어린이집에 보낸 후 ‘랩 작업실’로 향했다. 1년 전 ‘래퍼 꿈나무’였던 곽수현은 최근 새로운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재 음원 수익은 0원”이라는 현실 고민을 토로해 “어떻게 먹고 살아?”라는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의 걱정을 자아냈다.
실제 곽수현은 국가지원금과 단발성 피처링이 수입의 전부라고 밝혔고, 현재 가계 적자 상황이라는 곽수현은 “래퍼의 꿈을 펼치기엔 아빠로서의 현실이 냉혹하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이날은 시하의 열이 39도까지 올라 병원을 가야 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결국 시하와 병원을 다녀온 곽수현은 절친한 동료에게 SOS를 쳐 잠시 시하를 맡겼고, 그 사이에 피처링 알바를 겨우 끝낼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기에 경제력이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앨범을 내기 위해 티셔츠 살 비용도 아껴가며 돈을 모으는 중”이라는 곽수현의 투지에 김지민은 “나 또한 4년의 무명 생활이 있었지만, 그 시간을 버텼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게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박미선 또한 “힙합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장르이지 않냐”며 “다른 사람보다 사연이 많은 만큼 더 좋은 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양분이 충분할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고딩엄빠4’ 스튜디오에서 신곡 무대를 멋지게 선보이기도 한 곽수현은 ‘애비넴’으로서 새로운 ‘생활 랩’ 장르 개척을 다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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