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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휩쓴 허리케인 ‘이달리아’ 미국 플로리다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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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휩쓴 허리케인 ‘이달리아’ 미국 플로리다 상륙

입력
2023.08.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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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 이후 2등급으로 세력 하향
대규모 정전… 곳곳서 폭우·파도
“기후변화 탓 태풍 더 강해진다”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다리가 허리케인 이달리아에 의한 폭우로 침수됐다. 이달리아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북서부 해안에 상륙했다. 탬파=AFP 연합뉴스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다리가 허리케인 이달리아에 의한 폭우로 침수됐다. 이달리아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북서부 해안에 상륙했다. 탬파=AFP 연합뉴스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했다. 이달리아는 한 때 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으나, 상륙하면서 2등급으로 약화한 상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리아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미국 플로리다주(州) 빅 벤드 지역에 닿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달리아의 풍속이 느려지자, 허리케인 등급을 2등급으로 내렸다. 전체 5개 등급 중 가장 약한 1등급이었던 이달리아는 점점 세력을 키워 상륙 직전 풍속이 시속 200㎞ 이상인 4등급이 될 것으로 예보됐으나, 육지에 닿으면서 시속 177㎞로 다소 기세를 꺾었다.

WSJ은 “허리케인의 등급 조정이 반드시 피해가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21년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샌디의 경우 1등급에 불과했지만, 미국 역사상 4번째로 재산 피해가 큰 허리케인이 됐다.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탬파=AFP 연합뉴스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탬파=AFP 연합뉴스

쿠바 서부를 강타하고 북상한 이달리아의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서는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 29만 명 이상이 피해를 겪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관련 브리핑이 정전으로 수 초간 끊기기도 했다.

또 플로리다 최대 도시인 탬파부터 탤러해시까지 320㎞가 넘는 플로리다 지역에 홍수를 일으켰다. 해안가에는 최대 5미터의 높은 파도와 폭우가 몰아쳐 일부 주택은 지붕 근처까지 침수됐다.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가운데 탬파 등 30개 카운티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져 수백만 명이 몸을 피했다. 4,500명이 적십사가 마련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플로리다주뿐 아니라 인근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30일 기상위성 영상에서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했다. 로이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30일 기상위성 영상에서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했다. 로이터

이달리아는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른 ‘뜨거운 바닷물’을 흡수하면서 세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전 세계의 해양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폭풍 시즌도 더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허리케인은 더 강해지고, 이동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에 따라 4등급 혹은 5등급의 허리케인이 10%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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