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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에게 새 생명 선사한 고려대생 이주용씨, 명예학사학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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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에게 새 생명 선사한 고려대생 이주용씨, 명예학사학위 받아

입력
2023.08.30 16:18
수정
2023.08.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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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숭고한 나눔의 정신 기억"

30일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고 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수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부장, 황성철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이씨 동생 이준영씨, 아버지 이상윤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태범석 고려대 공과대 교우회장. 고려대 제공

30일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고 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수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부장, 황성철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이씨 동생 이준영씨, 아버지 이상윤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태범석 고려대 공과대 교우회장. 고려대 제공

고려대가 뇌사상태에 빠져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이주용(24)씨에게 명예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고려대는 30일 학교 본관 제2회의실에서 '고 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씨 가족과 지인, 김동원 총장을 비롯한 고려대 관계자, 이정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씨는 고려대 기계공학부 4학년에 다니던 올해 6월,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식사한 후 방에 들어가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은 "이씨가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 말에 젊고 건강한 아들이 어디선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이씨는 심장과 폐장, 간장, 좌우 신장, 췌장, 좌우 안구를 기증해 총 6명의 생명을 살렸다.

고려대는 이씨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달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를 열어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김 총장은 "명예학사학위가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며 "고인의 생명 나눔 정신이 사회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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