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KBL은 전주 KCC가 부산으로 연고지를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CC가 22년 동안 정착했던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전신인 대전 현대를 인수한 뒤 2001년 5월부터 22년간 전주를 연고지로 해온 KCC는 이로써 새로운 연고지를 갖게 됐다.
KCC는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CC의 연고지 이전 검토 사실이 알려진 후 비판이 이어지자 전주시가 대안을 내놨지만 KCC의 헤어질 결심을 바꿀 수는 없었다.
부산은 2021년 6월 KT가 수원으로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단을 유치했다. KCC는 KT가 쓰던 사직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함께 사직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쓰게 된다.
한편 KBL은 안양 KGC인삼공사가 요청한 팀 명칭 변경(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도 승인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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