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도 ‘노키즈존’ 생기나… “대신 6만 원 더 내세요”

튀르키예 코렌돈항공, 도입 발표

한 항공사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 서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튀르키예의 한 항공사가 16세 이상만 탑승 가능한 ‘노키즈존’ 좌석 판매 계획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코렌돈항공은 올해 11월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비행시간 약 10시간)에 ‘성인 전용 구역’, 이른바 노키즈존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총 432석 규모의 항공기에서 노키즈존은 102석이다. 다만 편도 기준 45유로(약 6만 4,000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코렌돈항공은 “아이 없이 여행하는 이들은 조용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부모는 아이가 울거나 안절부절못할 때 주변 승객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AP통신은 코렌돈항공이 노키즈존을 만든 첫 항공사가 아니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저비용 항공사 스쿠트항공은 이미 일부 좌석에 12세 이하 어린이의 탑승을 막았다. 말레이시아항공도 2012년 일부 노선의 2층 이코노미석에 12세 이하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가 아이 동반 탑승객이 많다면 이들에게도 판매하겠다고 규정을 다소 완화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