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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중국의 ‘가짜 뉴스’ 계정 수천 개 적발… “한국어 번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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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중국의 ‘가짜 뉴스’ 계정 수천 개 적발… “한국어 번역도”

입력
2023.08.30 08:13
수정
2023.08.30 10:47
0 0

“가스관 폭발, 코로나19 등 미국 탓”
영어 등 각국 언어로 온라인 퍼트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모회사인 메타가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동 계정 수천 개를 삭제했다. 이들의 배후에는 중국 정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법 집행 기관과 관련한 페이스북 계정 7,704개,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 등을 발견해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메타가 ‘스패무플라주’(스팸과 위장의 합성어)라고 부르는 이들 선동 계정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그러나 규모로는 최대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메타가 삭제한 스패무플라주는 지난해 ‘노르트스트림’(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폭발 사건이 미국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영어는 물론, 그리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해 온라인에 퍼트렸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확산에 적극적이었다. 한 계정은 “훌륭한 단서! (중국)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전 들어온 미국의 수상한 해산물"이라는 기사 형식의 글을 8개 언어로 공유했다. 미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글도 있었다.

친중국 여론 조성 활동도 벌였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판하는 한편,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 신장성의 긍정적 측면을 선전하기도 했다.

이들 계정을 통한 가짜 뉴스 확산은 50개 이상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졌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엑스(X·옛 트위터)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시작해 최근 미디엄과 레딧, 쿼라, 비메오 등에서도 활동했다. NYT는 “메타는 선동 계정을 삭제했지만, X와 레딧, 틱톡 등에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해당 가짜 뉴스들은 한국어로도 번역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또 올해 4월 SNS 계정을 이용해 중국에 반대하거나 비우호적 인사를 위협해 온 중국 정부 주도 ‘912 특별 프로젝트’ 소속 중국 공안부 요원 34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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