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브리핑서 언급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대화 채널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발언과 관련해 특별하게 말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차례 말한 대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에 군사적 도발이나 긴장을 조성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연설에서 한미일 정상의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겨냥해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 앉아 각종 합동 군사훈련 정기화 등을 발표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후로 거듭 지목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새로운 (정보 당국의) 평가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여기서 일어난 일은 매우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은 별로 없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거론하면서 “크렘린은 적을 죽인 오랜 역사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도한 정책을 벌이는 방식에 좌절한 군 지도자(warlord)이자 냉혈한 킬러·살인자인 당사자(프리고진)가 러시아의 실패한 정책을 비판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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