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타자로는 2013년 브랜든 반즈 이후 10년 만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가 빅리그 통산 1,640번째 경기에서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알투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중월 2루타로 진기록의 서막을 알린 그는 5회 좌전안타, 6회 중월 3루타를 차례로 기록하며 기대를 키웠다. 그리고 11-4로 앞선 8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알투베는 상대 투수 카일 바라클로프의 91마일(약 146.4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5번째 사이클링 히트였다. 알투베의 활약 속에 휴스턴은 13-5로 승리했다.
알투베는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회 타석에 들어설 때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평소와 다른 타격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공을 정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휴스턴 타자가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한 것은 2013년 브랜든 반즈(전 한화) 이후 10년 만이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오랜만에 본 사이클링 히트”라며 “구단 내에서도 10년 만이라니 더욱 놀랍다. 득점을 해서 정말 좋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알투베는 부상 악재 속에 고군분투했다.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구에 손을 맞아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3주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래도 ‘작은 거인’의 진격은 계속됐다. 알투베는 올 시즌 62경기 타율 0.322(242타수 78안타)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44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5일 개인 통산 4번째이자 6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으며, 20일에는 빅리그 데뷔 13년 만에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는 현역 선수 7번째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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