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현대로템 특혜 여부 관건
경찰이 3세대 고속철도차량 사업 과정에서 입찰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과 철도차량 제조업체 현대로템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9일 서울 강남구 SR본사와 경기 의왕시 현대로템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고속철 차량 발주 및 입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SR이 올해 초 신규 고속열차 EMU-320(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발주 사업 낙찰자를 선정할 때 위법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SR은 4월 1조 원 규모의 3세대 EMU-320 112량 도입과 유지보수 사업 대상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당시 전동차시장 1위 업체 우진산전이 스페인 철도차량 제작사 ‘탈고(TALG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해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입찰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비슷한 시기 코레일이 발주한 EMU-320 136량 사업도 현대로템이 우진산전을 제치고 따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공식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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