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역 늘어나 청량리~태백 3시간 넘게 걸려
"강원도민 혈세로 손실보전, 경기도 정차 안돼"
강원 폐광지역의 현안인 준고속열차(itx-마음)가 다음달 운행에 들어가지만 정차역이 예상보다 많아져 운행시간 단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열차운행에 따른 손실을 일부 부담키로 한 강원도는 양평군 양동역 등 경기지역 3곳을 정차역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
강원도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청량리~태백, 동해를 운행하는 itx-마음의 정차역을 줄여달라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공식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고 속도가 시속 150㎞인 itx-마음은 청량리를 출발해 경기 양평과 용문, 양동, 원주, 영월, 사북을 거쳐 태백, 동해를 오간다. 강원도는 이 열차가 하루 두 차례 수도권에서 강원 남부권을 2시간대에 주파하길 기대한다. 그런데 열차도입 초기 감속운행과 함께 정차역이 기존 계획보다 늘어나 청량리~태백 3시간 5분, 동해 4시간 17분 등 운행시간이 기존 무궁화호에 비해 20여 분 줄어드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연간 15억 원의 손실보전금을 내기로 한 강원도과 5개 시군이 "강원도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으로 보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의 정차역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 남부권 소외 지역의 숙원 사업인 만큼, 경기도에 정차역을 늘리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양동역을 추가한 것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고 경기권 정차역을 1, 2개 없애면 운행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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