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톤 규모에 하이브리드 1000마력
국내 첫 친환경 하이브리드 예선이 부산항 신항에 도입된다.
29일 부산항만공사(BPA)와 메타예선㈜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중구 중앙동 BPA 앞 부두에서 하이브리드 예선인 ‘메타7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예선은 대형 선박이 부두 입출항을 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취항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메타7호는 정부 예산 16억 원 가량의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90억 원을 투입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친환경 선박이다. 대형 선박을 끌어주는 작업을 내연 기관을 이용해 진행하는 동안 생산된 전기동력을 항내 이동 때 사용한다. 기존 내연 기관 예선에 비해 경유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고, 그만큼 매연 발생도 줄일 수 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주당 컨테이너선의 정기항로만 주당 287개에 달해 동북아 항만 중 가장 규모다. 때문에 대기질 오염이 심각해 선박에 대한 오염원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항내 운항 예선에 대해서도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으로 초저유황 연료유 사용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에 하이브리드 예선이 도입된 것이다.
길이 37m에 398톤 규모인 이 예선은 주기관 7,000마력, 하이브리드 1,000마력 추진력을 보유해 부산항 예선 중 가장 마력이 크다. 하이브리드 예선의 경우 내연 기관 예선과 달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관리를 위한 기관사 1명이 추가로 필요해 모두 5명이 탑승한다.
김홍제 메타예선㈜ 부사장은 “세계적인 규제 강화에 따라 탄소 중립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내 첫 친환경 예선을 취항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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