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다음달 3일 두류공원서 '대구치맥페스티벌'
30m 대형 아트월, 눈 내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도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도 열려
대구 두류공원 시민광장이 치맥(치킨+맥주)의 성지가 된다.
대구시는 30일~다음달 3일 5일간 두류공원과 평화시장에서 올해 11주년을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를 '10+1, The New 1st'로 삼은 대구시는 지난 14일 조성된 새로운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치맥의 세계"를 콘셉트로 삼아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계획이다.
주 행사장인 시민광장은 MZ세대를 겨냥해 파격적으로 꾸며진다. 국내 최정상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제이 플로우'와 협업해 치맥페스티벌을 상징하는 30m 길이의 대형 아트월이 등장한다.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지난해 전 좌석 매진 기록에 힙입어 올해는 2배 규모인 1,088석으로 늘리고 예약 고객에게는 맥주와 이색 기념품을 증정한다.
본부석 뒷편 분수대도 1,000석 규모의 신규 축제장으로 탈바꿈했고, 핀란드 대사관과 연계해 이색 글로벌 경기인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도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등장했다. 인공제설기로 눈을 내리게 하는 '여름 크리스마스의 성지! 눈 내리는 치맥펍'이 2·28 주차장에 만들어진 것이다.
관광정보센터 주변은 '레트로의 성지! 8090 감성포차'를 테마로 중장년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야외음악당은 '인생 사진의 성지! 별빛 치맥 정원'을 테마로 빛 조명을 최대한 살린다.
축제장에는 외국인 예약 공간도 마련됐다. 이미 대만과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800여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을 예정이다. 대구 기업인을 위한 'DGB 대구은행 비즈니스 라운지'가 운영되고, '대구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연계행사, '안동시 찜닭협회' 상생 홍보관도 선보인다.
안전대책도 강화됐다. 분말 및 이산화탄소 소화기가 비치되고, 온도 변화로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ABS 유로 차단' 제품이 채택됐다. 축제장 입·퇴장 동선은 이원화됐고, 실시간 군중밀집상황 분석을 통해 안내방송이 나간다.
한편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유발 275억 원, 부가가치 유발 113억 원, 고용유발 298명으로 조사됐고, 축제장 인근 치킨 매출액도 평상시보다 9.4%, 외식·관광업종은 3.8% 증가됐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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