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내달 4일 목표 檢 인사 막바지 조율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연합뉴스
김지용(55·사법연수원 28기)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예세민(49·28기) 춘천지검장이 검찰을 떠난다. 검사장급(대검 검사급)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고위간부들의 사직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법무부가 인사검증 작업을 마치고 인사안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어 검사장 인사도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차장검사와 예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차장검사는 2020년 8월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검사장 승진 후 춘천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예 지검장은 2021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거친 뒤 춘천지검장으로 일하고 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의 선배인 25기 조종태(56) 광주고검장과 26기 노정환(56) 울산지검장, 문홍성(55) 전주지검장, 이수권(55) 광주지검장 등도 검찰을 떠났다. 총장 후배 기수인 이근수(52·28기) 제주지검장도 검사 옷을 벗었다. 검찰에는 선배 기수가 지휘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 기수의 길을 터주는 차원에서 인사를 앞두고 거취를 정하는 관행이 있다.
법무부는 다음달 4일 취임을 목표로 세부 인사를 확정하는 막바지 작업 중이다. 다만 이번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가 소집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검사장 승진 대상인 29·30기가 지난해 이미 인사위 심사를 거쳤기 때문이다. 인사위는 승진 적격만 따질 뿐, 개별 인사에 대해선 다루지 않는다. 검사장 인사 발표 후 일주일 전후로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급)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고검장급 보직에선 대검 차장검사, 서울·대전·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이 공석이다. 검사장급에선 전주·광주·울산·창원·제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자리가 비어 있다. 추가로 사의를 표명하는 검사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중시 기조가 이어졌는데, 이번 인사의 폭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현안 지휘부 구성과 요직 발탁 인사 등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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