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트리에레서 5㎝가량 '눈 세상'
토리노 올림픽 스키 경기 치러진 곳
"여름철에 눈이 온 건 10년 만의 일"

8월 말에 눈세상으로 변해 버린 이탈리아 서북부 토리노 인근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의 풍경.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페이스북 캡처
이탈리아에 때 이른 폭설이 내렸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이날 오전부터 눈발이 날렸다. 적설량은 5㎝가량, 마치 한겨울처럼 마을이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스트리에레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치러진 곳이다. 해발 1,981m 높이인 고산 지역이어서, 평소에도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름철 눈이 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올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는 여름철이 끝나기도 전, 때 아닌 눈 소식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현지 신문 '라 스탐파'는 "세스트리에레에 벌써 눈이 내리는 건 매우 인상적"이라고 보도했고, 토리노 지역 일간지 '토리노 투데이'도 "스키 시즌이 아직 한참 남은 8월 28일에 첫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토리노에서 남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쿠네오 인근 해발 2,748m 고지대인 콜레 델라녤로에선 폭설이 내려 제설차까지 투입됐다.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지만,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선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고속도로 운영사인 '아나스'는 악천후 탓에 롬바르디아주와 피에몬테주의 주요 도로 3곳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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