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의혹' 정진술 서울시의원 제명… 시의회 첫 사례

재석 의원 99명 중 76명 찬성, 본회의 징계안 통과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술(오른쪽) 서울시의회 의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 뉴시스

성비위 의혹을 받는 정진술(무소속) 서울시의원이 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시의회에서 동료 시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가결된 건 처음이다.

서울시의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정 시의원의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99명 중 76명이 찬성했고, 16명이 반대, 7명은 기권했다. 제명안은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앞서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달 9일 재적 의원 15명 중 11명 참석, 9명 찬성으로 제명안을 의결하고 본회의에 올렸다. 김현기 시의장은 “서울시의회를 대표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시의원은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거쳐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지만,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되며 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5월 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 최종 제명돼 무소속이 됐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