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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의 깜짝 성적 ①30개월 만 1억명 방문 ②연 매출 1조원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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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의 깜짝 성적 ①30개월 만 1억명 방문 ②연 매출 1조원 눈 앞

입력
2023.08.28 0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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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에루샤' 없이 연 매출 1조 원 눈앞
상품 판매 보다 체험·문화의 공간 강조
팝업스토어로 트렌드 이끈 것도 효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더현대서울'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더현대서울'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성지' 더현대서울이 2년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맞았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 기준으로는 최단 기간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한 것이다. 아울러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없이도 올해 연 매출 1조 원을 찍을 것으로 보여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쏠린다.


더현대서울, 전국서 찾는 관광 명소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2021년 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의 누적 방문객 수가 25일 기준 1억 명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물건을 산 고객의 55%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방문객이 24%, 충청 12.9%, 호남·영남 13%, 강원·제주 4.3%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1~7월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9.7%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외국인 구매 고객 중에서는 2030세대 비중이 67%에 달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더현대서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글로벌 MZ세대에게 유명한 곳이 됐다"며 "올해 전체 매출의 11%를 외국인으로부터 거뒀을 정도"라고 밝혔다.



매출 1조원 돌파의 비결은…체험형 콘텐츠

26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26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더현대서울은 또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9,5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예상대로라면 더현대서울은 국내 백화점 사상 최단 기간 매출 1조 원을 기록한다.

이 같은 성공의 밑바탕에는 백화점을 상품 구매보다는 체험과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시도가 자리한다. ①그동안 백화점에서 쉽게 보지 못한 이색 브랜드를 유치하고 ②이틀에 한 번꼴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수 박재범이 개발한 원소주 팝업스토어에 3만 명이 몰리는 등 오픈런을 수차례 일으키면서 더현대서울은 신생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떠올랐다. 최근엔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가 오픈런을 일으켜 문화체험의 공간 역할도 톡톡히 했다. 여기에 ③백화점 곳곳에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배치해 고객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게 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명품 브랜드 디올에 이어 올 연말 루이뷔통까지 입점할 예정이라 매출은 더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에르메스와 샤넬은 현재 매장 오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9월 디즈니 스토어, 10월 파이브가이즈 등 영향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도 문을 열 예정"이라며 "국내외 브랜드를 꾸준히 들여와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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