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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수 120만 명... 그중 대졸자가 약 68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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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수 120만 명... 그중 대졸자가 약 68만 명

입력
2023.08.27 1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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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미취업 4명 중 1명 "그냥 쉰다"
어렵게 취업해도 근속기간 2년 안 돼

이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과 채용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이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과 채용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졸업 이후에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 백수’가 12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 이상은 대졸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6,000명(올해 5월 기준)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 452만1,000명 중 126만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미취업 졸업자 가운데 대학 졸업자는 67만8,000명으로 청년 백수의 53.8%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년제 이하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을 마친 이가 1만2,000명이었다. 이어 고졸(52만4,000명‧42.6%), 중졸(4만8,000명), 초졸 이하(1만 명) 미취업자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은 25.4%(32만 명)였다. 졸업한 미취업자 4명 중 1명은 ‘그냥 쉰’ 셈이다. 취업 준비를 위해 학원과 도서관 등에 다녔다고 응답한 이들(36.2%) 중에선 4년제 대학 졸업자 비율(61.2%)이 높았다. 오랜 시간을 들여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10.4개월이 소요됐다.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도 첫 직장 재직기간은 평균 1년 6.6개월에 그쳤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과 같은 근로여건 불만족(45.9%)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계약기간 종료(14.7%), 건강‧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6%) 순이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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