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브랜드 SUV 라인업을 대표해온 중형 SUV, ‘싼타페(Santa Fe)’의 최신 사양인 ‘디 올 뉴 싼타페’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5세대를 맞이한 싼타페는 완전한 변화로 시선을 끌며 데뷔와 함께 수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싼타페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 기조와 차체 곳곳에 ‘H’를 강조한 디테일을 담아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더욱 넉넉해진 공간, 개선된 활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의 새로운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이하 싼타페)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싼타페는 스마트스트림 G 2.5L 터보 엔진과 2WD를 구동계를 담은 캘리그래피 사양으로 사실 상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최상위 모델’ 중 하나였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새로운 싼타페는 4,830mm의 전장과 각각 1,900mm와 1,730mm(루프랙 기준 1,78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2,815mm, 공차중량은 1,920kg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체격이 다소 작고, 무게 역시 가벼운 편이다.
다부진 모습으로 거듭난 싼타페
싼타페의 변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디자인에 있다. 데뷔 이후, 그리고 지난 세대의 싼타페까지도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도시적인 SUV의 매력을 뽐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말 그대로 다부진 SUV로 변화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갤로퍼, 테라칸 등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밝혔다.
전면 디자인의 형태는 말 그대로 다부지고, 직선적인 모습이다. 현대차의 한 줄의 라이팅 유닛과 함꺼 H 라이트가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감을 구현한다. 여기에 바디킷 역시 H 형태를 강조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디자인의 호불호를 떠나 넉넉하고 다부진, 중량급 SUV의 이미지를 능숙히 구현한다.
이어지는 측면 역시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직선적인 차체 구성은 물론이고 다부진 이미지를 연출한 휠하우스 등이 시선을 끈다. 다만 ‘오프로드의 감성’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디자인은 아니다. 여기에 18인치부터 21인치의 여러 휠이 마련된다.
후면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다. 보다 넓고, 단단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디자인의 방향성’은 충분히 이해되며 큼직한 면적의 테일게이트, 싼타페 레터링 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다소 밋밋하게 구성된 전체적인 형태, 그리고 H 라이트가 마치 ‘거대한 체격’에 눌린 모습이라 아쉽게 느껴진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다
새롭게 태어난 싼타페는 도심 속 일상은 물론이고 언제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개발 기조는 실내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수평적인 대시보드 패널 및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다부진 이미지를 연출하고, 그 아래 다채로운 기능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한 스티어링 휠과 함께 두 개의 무선 스마트폰 충전 패드, 그리고 더욱 넉넉한 크기의 컵홀더 및 각종 수납 공간이 차량 가치를 더한다.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현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능을 능숙히 제시한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각종 기능을 손쉽게 누릴 수 있고, 공조 컨트롤 및 충전 포트 등의 활용 등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보장한다.
더불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마련되어 ‘차량의 전체적인 패키징’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린다.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실내 공간은 만족스러운 여유를 제시할 뿐 아니라 H의 디테일을 곳곳에 새겨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넉넉한 여유를 제시하는 1열 시트가 만족감을 더한다. 더불어 도어 패널과 센터 터널의 수납 공간, 그리고 여러 편의 기능 등이 차량 가치를 높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에서도 전동 조작 기능을 통해 쾌적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보다 우수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및 다채로운 편의사양 및 각종 기능 등을 더해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중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체격을 확보하고, 뛰어난 패키징을 갖춘 만큼 만족스러운 3열 공간의 여유를 제공한다. 또한 3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성 역시 충분히 제공되어 경쟁력을 높인다.
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지만 3열 및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넉넉한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 그리고 네 개의 골프백 및 보스턴 백 등을 손쉽게 수용할 수 있는 ‘활용성’ 역시 눈길을 끈다.
281마력의 심장을 품은 싼타페
이번 시승 행사에 준비된 싼타페는 모두 스마트스트림 G 2.5L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체급에 걸맞은 281마력과 43.0kg.m의 준수한 토크를 내는 터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과 함께 합을 이루며 쾌적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장한다. 참고로 SUV인 만큼 옵션 선택에 따라 AWD 또한 적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싼타페는 준수한 움직임을 약속하며,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다만 복합 기준 10.0km/L의 효율성(도심: 8.8km/L 고속 12.0km/L)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더욱 큰 가능성을 담은 SUV
새로운 싼타페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직선적이고 다부진 대시보드와 클래식한 느낌이 담긴 스티어링 휠 및 일부 디자인 요소들이 ‘싼타페의 디자인 기조’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넉넉한 공간의 여유, 탁 트인 시야 등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더불어 소재와 소재의 연출 등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참고로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검증된 현대차인 만큼 아무런 아쉬움, 혹은 불편할 부분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281마력, 43.0kg.m의 토크는 싼타페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의 움직임은 꽤나 기민하며, 속도가 높아져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발진 가속 ,추월 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견실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존재했다. 페달 조작에 따른 출력 전개의 ‘반응성’이 다소 굼뜬 경우가 있었고 RPM 상승에 따른 ‘엔진 질감’ 이 조금 거친 느낌이었다. 이러한 부분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큰 매력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엔진에 합을 이루는 변속기의 대응 능력이나 전체적인 조율 능력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특유의 기어 레버 조작 방식이 여전히 낯선 건 사실이지만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큰 불편함’은 없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을 통해 언제든 적극적으로 주행에 개입할 수 있는 만큼 만족감은 상당하다. 다만 ‘순간적인 조작’ 혹은 가속 상황에서는 조금 둔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싼타페의 외형만 본다면 바디 온 프레임의 정통 오프로드 SUV의 주행 질감이 예상된다.
그러나 막상 싼타페에 몸을 맡기고 주행을 이어가면 ‘도심형 SUV’ , 혹은 무게 중심을 높인 왜건 등이 떠오른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 질감은 물론이고 차량의 움직임 , 그리고 전체적인 승차감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차량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싼타페는 생각보다 ‘부담되는 체격’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다루고, 조작하는 건 무척 쉽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도 가벼운 편이며,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무척 가볍다. 덕분에 체격만 적응한다면 도심, 골목길 등이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박시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소음에 대한 대응 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정숙성’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고, 차의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큰 스트레스가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체적인 노면 대응 능력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일상적인 승차감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만족감은 1열은 물론이고 2열에서도 느낄 수 있어 ‘패밀리 SUV’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행 속도를 높이거나, 노면 상태가 다소 나쁜 곳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주행 속도가 높아지면 ‘특유의 가벼운 움직임’이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고속 주행 시 다소 허둥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으로 인해 차체가 흔들릴 때 2차, 3차 움직임이 느껴지는 편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으로 ‘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에 셋업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되나 한편으로는 장기적인 주행 시 ‘피로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더불어 키와 체격이 큰 운전자의 경우 계기판이 가려질 우려가 있다. 실제 바른 운전 자세일 때 스티어링 휠의 림 일부가 계기판 일부를 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스티어링 휠의 위치, 그리고 조절 기능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좋은점: 독특한 디자인, 넉넉한 공간, 쾌적한 주행 성향
아쉬운점: 상품성에 비해 간헐적으로 드러나는 주행의 아쉬움
이목을 끄는 중형 SUV, 싼타페
싼타페는 말 그대로 스테디셀링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수 많은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아내며 시장의 수준을 끌어 올리고,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시선에 발 맞추 지금에 이르렀다.
최신의 싼타페는 완전히 다른 모습, 그리고 독특한 감성으로 무장하며 ‘지금까지의 길’을 거부하는 것 같지만, 그 속을 살펴보면 ‘모두가 원하는 SUV’를 구현하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이 담겼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싼타페는 다시 한 번 소비자를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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