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태산이 도박 빚으로 가족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연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악역 전문 배우 고태산이 출연했다. 이날 좁은 단칸방 홀로 머물고 있는 근황을 공개한 그는 "결혼 40년 만에 이혼 위기가 찾아왔다"라며 현재 아내와 별거 중이며 아내를 못 본 지 1년 2개월 째라고 밝혔다.
고태산은 "제가 아내한테는 못난 남편이다. 뭐를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 생활력 문제나 여러 가지 금전적인 문제로 마음을 아프게 했다. 못난 남편이고 잘못된 남편"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거나 퀵 서비스 기사, 밤 무대 가수 등으로 일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 그는 "나는 잘 나가는 배우가 아니라 뭐든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태산은 별거 중인 아내가 일하는 회사 근처에서 서성였다. 그는 "일 끝나고 오는 길이니까 통화해서 저녁이라도 먹을까 했더니 전화를 안 받는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 40년 만에 이혼 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고태산의 도박 빚이었다. 그는 "과거 내가 종로3가에서 금은방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도박으로 3~40억의 빚을 지면서 처가 재산까지 다 날렸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도박 빚으로 인해 가족이 살던 집에서 쫓겨났고 아내가 자신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으며 "애들이 얼마나 가난에 시달렸으면 울지를 않는다. 내가 못나서 가족을 고생시킨 것"이라며 "수입이 없는데 누가 살겠냐. 현실적인 문제라서 미안했다. 미안하고 부끄럽다.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라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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