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병원성 AI 확진, 3주간 추가 감염 X
오염된 원료 유입 경로 찾는 역학조사는 계속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이후 3주간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지역 내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고병원성 AI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된 시설에 대해 동물이나 물품의 이동을 엄격히 금지하는 '이동 제한 및 출입 제한'을 실시해 왔다.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동물보호시설에서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확진 이후 이달 3일까지 총 9마리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용산구 동물보호시설에서 5마리,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시설에서 4마리가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AI 오염원을 찾는 역학조사는 계속 진행된다. 관악구 동물보호시설에서 보관한 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이 검출된 만큼, 검역당국은 사료용 오리가 오염원일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염된 원료 유입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찾고 있다”며 “사료용 오리 자체가 AI에 걸렸던 것인지, 멸균·살균 등 공정 문제 탓인지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전국 동물보호시설과 고양이 번식장, 사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추가 의심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염된 가금류가 불법 유통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업체 간 거래내역 등 들여다봤으나, 현재까지 이상 거래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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