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사내 식당 식판에 우럭과 전복 늘어난다

수협·현대그린푸드와 협약
"연말까지 100톤 소비"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신규 레시피의 품평회를 실시하는 모습.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과 수산업자를 돕기 위해 사내 급식에 수산물 메뉴를 대폭 늘린다.

HD현대는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우럭과 전복을 공급받는 동시에 이들 수산물을 활용한 단체급식 메뉴용 조리법을 제공받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17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를 비롯해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식당 86곳에서 우럭,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릴 예정"이라며 "추가되는 메뉴는 '우럭탕수'와 프랑스식 생선찜인 '우럭 파피요트' 등이며 전복도 반찬으로 낼 계획"이라고 했다.

HD현대는 그룹 내 전체 하루 식수 인원이 약 5만5,000명인 점을 들어 연말까지 예상되는 우럭·전복 추가 소비량은 100톤(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출하된 우럭·전복 양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으로부터 지목받아 '수산물 소비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