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 여론조사, 지지율 42% 압도적 1위
2위 디샌티스 2배...기소 후 지지율 상승세
조지아주 선거 뒤집기 혐의 기소 24일 출두
4번의 기소로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히는 듯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건재를 과시했다. 2024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기소 이후 추격자들과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2020년 조지아주(州)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4번째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한다고 CNN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목요일(24일) 급진 좌파 검찰 패니 윌리스에게 ‘체포되기’ 위해 조지아 애틀랜타로 간다는 게 믿어지나”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보석금으로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지급하는 데 검찰과 합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후 성추문 입막음, 백악관 기밀문건 불법 반출, 2020년 대선 불복, 조지아주 선거 결과 뒤집기 등으로 잇따라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공화당 내 지지세는 굳건했다. 21일 미 N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율 4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9%), 3위 팀 스콧 상원의원(9%)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조지아주 사건 기소 이전인 이달 13, 14일 조사에선 38%였다가 기소 이후 4%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사법 리스크가 커질수록 적극 지지층은 결집하는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자들의 첫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동층이 변수다.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코커스 유권자 중 52%는 “아직 최종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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