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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의 수용...김진규 감독대행 선임

입력
2023.08.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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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FC서울 수석코치가 안익수 감독의 사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규 FC서울 수석코치가 안익수 감독의 사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안익수 감독의 뜻을 수용하고 김진규(38)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22일 "안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며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2021년 9월에 부임한 안 감독이 2년 여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서울의 정신을 고취시킨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앞으로의 행보에도 응원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지난 19일 대구FC와 리그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 도중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감독은 당시 경기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한 뒤 갑자기 '사퇴의 변'이라며 준비한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며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지난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20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지난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20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다. 안 감독은 '5경기 무승'이라는 결과에 팬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등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서울 서포터즈는 '승리가 없으면 가치도 없다' 등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2, 3위를 오가던 서울의 성적은 현재 4위(승점 39·48득점)에 머물러있다. 서울은 5위 광주FC(승점 39·35득점),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 등의 맹추격 속에 결국 4위 팀 감독의 중도 하차라는 결과를 낳았다.

안 감독의 사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은 김진규 수석코치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8년부터 서울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 코치를 맡다가 2020년부터 서울로 옮겨 왔다. 김 감독대행은 오는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경기부터 이끌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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