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보도... 해상보안청 '항행경보' 발령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 발사장에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발사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지난 5월 실패한 ‘최초의 군사정찰 위성’을 재발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22일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구역을 3곳에 설치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위험 구역은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2곳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해당한다고 NHK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부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미 양국과 협력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일본 근해에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전개하고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해상보안청도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지난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9일 국제해사기구(IMO)에 같은 달 31일 오전 0시부터 6월 11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고, 해당 기간 중 첫날인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그러나 엔진 고장 및 연료 문제로 서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6월 16일 서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를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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