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감독 결과 발표
방송통신위원회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과 사장 추천 및 심의 절차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고 21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방문진의 MBC 경영 관리 감독과 방문진 사무 집행에 대해 검사·감독했다.
방통위는 방문진이 MBC 사장 추천 절차 및 심의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안형준 MBC (당시) 사장 후보자가 수년 전 벤처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제출됐는데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본인 해명만 듣고 해당 후보자를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감사 결과로 주식 명의신탁 행위에 대해 위법성이 있음을 확인하고도 방문진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원서에 영업이익이 허위로 기재되어 있다는 문제 제기에도 논란이 공개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사장 선임절차가 진행된 점도 문제 삼았다.
앞서 2월 안 사장은 공짜 주식 논란이 일자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명의를 빌려 줬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고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 또한 없다"라며 해명했었다. 방문진도 지난 3월 MBC 감사실의 특별감사 내용을 보고받고 "사장 지위에 영향을 줄 정도의 결격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방통위는 방문진이 MBC 감사업무 독립성을 저해한 점도 지적했다.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장은 MBC 사장에 대한 자체 특별감사에 방문진 이사를 이사회 논의조차 없이 관찰자 명목으로 참여시켜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MBC와 관계사 투자 등 경영 관련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도 밝혔다. MBC플러스는 2018년 스매시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방문진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MBC는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면서 방문진에 보고하지 않는 등 관리지침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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