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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DJ 향한 "성범죄"... '日 공연 추행 사건'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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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DJ 향한 "성범죄"... '日 공연 추행 사건' 법적 조치

입력
2023.08.20 13:11
수정
2023.08.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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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 "성범죄 절대 용서 못 해"... 일본 공연기획사, 법적 조치 예고
현지 유명 가수 각트, '노출 의상 문제' 2차 가해 비판

DJ 소다가 13일 일본 야외 음악 축제에서 일부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 사건 관련 일본 공연기획사가 19일 발표한 법적 대응 조치 입장문. 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캡처

DJ 소다가 13일 일본 야외 음악 축제에서 일부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 사건 관련 일본 공연기획사가 19일 발표한 법적 대응 조치 입장문. 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캡처

일본 공연기획사가 야외 공연 도중 불거진 현지 관객들의 한국 여성 DJ 성추행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클럽 씬에서 유명한 DJ 소다가 13일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공연 중 여러 명의 관객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데 따른 조치다.

DJ소다 측과 이 축제를 주최한 트라이하드재팬은 19일 공동 성명을 내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로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는 일본 공연기획사가 전담한다. 트라이하드재팬은 이 사건의 형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현지에서 벌어진 한국 여성 DJ 성추행 논란과 법적 조치 예고 소식을 이날 전했다.

DJ 소다 일본 공연 성추행 논란 관련 입장문.

DJ 소다 일본 공연 성추행 논란 관련 입장문.

앞서 소다는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연 끝 무렵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스탠딩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글과 함께 한 관객의 손이 그의 가슴에 올려져 있는 사진 등을 올렸다. 소다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주며 울기도 하는 팬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면서도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힘들어했다.

이후 소다는 '공연에서의 성추행이 노출 의상 때문'이란 2차 가해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의상을 문제 삼는 일부 누리꾼에 일침을 가했다.

일본 가수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한국 DJ 소다를 향한 2차 가해 비판글. 각트 SNS 캡처

일본 가수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한국 DJ 소다를 향한 2차 가해 비판글. 각트 SNS 캡처

일본에서도 소다를 향한 2차 가해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명 가수 각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누가 어떤 옷을 입던 개인의 자유다.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나라로 만들고 싶나"란 글을 올렸다.

이날 성명에서 DJ 소다 측과 일본 공연기획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소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소다의 국적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며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확산시키는 이들의 계정을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관련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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