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계 정당 이끄는 막내딸
"22일 공항서 아버지 만나"
같은 날 총리 선출 투표 진행
2006년 실각 후 해외 도피 중이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오는 22일 약 15년 만에 귀국한다. 자신의 계열 정당이 친군부 세력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2일 오전 9시 방콕의 돈무앙 공항에 아버지를 모시러 간다"고 썼다.
앞서 탁신은 패통탄이 이끄는 '탁신계' 야당 푸어타이당이 차기 정부 구성을 주도하게 되자 귀국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은 왕실모독죄 폐지와 동성혼 합법화 등 개혁 공약을 앞세워 최다 득표했지만, 최근 의회에서 총리 인준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며 발목을 잡혔다. 이에 연정 구성 권한은 푸어타이당으로 넘어갔다.
지난 총선에서 제2당이 된 푸어타이당은 부동산 재벌인 세타 타위신을 새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군부 진영의 핵심 정당인 루엄타이쌍찻당은 푸어타이당과 손을 잡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푸어타이당 연합은 하원 500석 중 274석을 확보하게 됐다. 또 친군부 세력과 연대에 나선 만큼 군정이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 중 상당수가 지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려면 상원과 하원의원을 합친 749명의 과반인 375표가 필요하다. 의회는 탁신이 귀국하는 22일 총리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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