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군이 미국 전략정찰기가 동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며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18일 대변인 성명에서 "17일 미국이 전략정찰기를 조선 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 상공에 침범시켜 공중정탐행위를 또다시 감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참모부 성명에 따르면, 미 전략정찰기는 전날 오전 5시 38분부터 6시 37분 사이에 원산 동쪽 520㎞부터 단천 동쪽 430㎞까지 해상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 측 경제수역 상공을 최대 14㎞까지 침범했다. 총참모부는 "이것은 7월 28일 미군 전략정찰기들이 우리 측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침범해 정탐행위를 감행한 지 불과 20일 만에 이루어진 위험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강조했다.
총참모부는 "즉시 동부반항공사단 추격기들을 미군 전략정찰기의 침범공역에 긴급 출격시켜 대응경계 비행을 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했다"며 이 같은 대응 조치에 미 전략정찰기는 오전 7시 15분 퇴각했다고 밝혔다. 북한 추격기들은 재침범에 대비해 오전 9시까지 대응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고도 덧붙였다.
총참모부는 이어 "원산 동쪽 450㎞계선에 신형 반항공 미사일을 탑재한 함선을 상시 전개시켜 문제의 공역에서 미군 전략정찰기들의 무단침범 행위를 저지시키고 완전하고도 철저하게 구축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공화국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그 어떤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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