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프로야구 통산 112승의 좌완 투수 차우찬(36)이 끝내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공을 내려놓았다.
롯데 구단은 17일 "차우찬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차우찬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고도 제구 불안으로 2009시즌까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던 그는 2010년 10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하며 주축 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 '삼성 왕조'의 일원이 됐고, 2016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95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차우찬은 LG에서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2020시즌엔 어깨 부상 탓에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2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재활을 마친 뒤 2021년 6월 마운드로 돌아온 차우찬은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곧바로 어깨 수술을 받았고, 다시는 1군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LG 유니폼을 벗은 차우찬은 올 시즌 롯데와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으나 구위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 올해 등판은 6월 10일 SSG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가 유일하다. 차우찬의 1군 통산 성적은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 1,413탈삼진 평균자책점 4.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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