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녹조가 발생해 호수가 초록빛이다. 광주=연합뉴스
이번 주말은 물론이고 다음주 주말까지 전국적인 폭염이 지속되겠다.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절기인 처서(處暑·23일)를 전후로 비가 오면서 잠시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그 이후로도 한동안 무더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9일과 20일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3도 이상으로 덥겠다. 이 같은 온도는 최소 일주일 이상 지속되겠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1도로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맑은 날씨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는데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동해안은 제7호 태풍 ‘란’이 일본을 지난 과정에서 북동풍이 불면서 열기가 해소돼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다.
18일과 19일에는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를 더 높이겠다. 우리나라 상층에 흐르는 차고 건조한 성질의 기압골이 대기 하층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8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및 경남 내륙 5~60㎜, 그 외 지역 5~30㎜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한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칠 수 있어 낙뢰나 낙하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2~23일에는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2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잠시 열기를 식히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겠으나 이후에도 무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예보 변동성이 높아 강수 여부나 강도는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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