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돕는 무기 거래 색출”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관여했던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원하려는 제3국의 행위를 규정하고 색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제재 부과 사실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에 위치한 ‘베루스’와 슬로바키아 국적 ‘베르소르 S.R.O’, 카자흐스탄 기업인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곳이다. 이들 3개 기업의 소유주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이미 미국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중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종 이상의 북한 무기·탄약을 러시아에 보내는 대신, 러시아는 식량을 포함한 자재를 북한에 제공하는 계획을 조율했다고 한다.
이번 제재에 따라 해당 기관들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고, 미국 개인·기관과의 거래도 통제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을 돕는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뿌리 뽑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며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우려는 무기 거래를 색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해 왔다. 지난달 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7월 27일·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의 북한식 표현)에 맞춰 방북하는 등 양국의 군사 교류 가능성을 암시하는 행보가 실제로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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