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회 2연속 4강 탈락' 징크스 씻어내
호주, 19일 스웨덴과 3·4위 결정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대결로 확정됐다. 잉글랜드는 공동 개최국 호주를 준결승에서 잡고 '대회 2연속 준결승 탈락' 징크스를 깨끗이 씻어냈다.
잉글랜드는 1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 대회 준결승에서 호주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리나 위그만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지난해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월드컵 제패라는 역사적인 도전에 나서게 됐다.
잉글랜드는 2015년부터 3대회 연속 4강에 올랐으나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과 2019년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탈락, 3·4위 결정전을 거쳐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성적이 3위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아이티와 덴마크, 중국을 연파하며 3전 전승을 챙겼다. 토너먼트에 올라와선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힘들게 제압했고, 8강전에선 콜롬비아에 2-1로 역전승하며 준결승에 올라왔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오는 20일 스페인과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스페인은 전날 스웨덴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도 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 팀이다. 호주 역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4강까지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호주는 19일 스웨덴과 3·4위 결정전을 갖는다.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엘라 툰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툰은 알레시아 루소가 낮게 깔아 준 공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이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호주의 '레전드' 샘 커가 중앙선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 환상적인 원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자신의 월드컵 14번째 골이었다.
잉글랜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6분 로런 헴프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뚫고 왼발로 밀어 넣은 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호주는 커를 앞세워 파상공격을 퍼부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수비 실책으로 후반 41분 루소에게 쐐기 골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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