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산 육용계 종란 첫 수입
10월 치킨·가정용으로 풀릴 듯
치솟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육용계 종란을 수입한다. 이르면 10월 치킨 등에 쓰이는 육계 공급이 확대돼 물가 불안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가 닭고기 가격 안정 목적으로 수입한 네덜란드산 육용계 종란 물량이 17일 국내에 들어온다.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계란만 낳는 닭) 종란을 해외에서 들여온 적은 있지만 육용계 종란 수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란은 부화가 목적인 계란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육용계 종란 500만 개는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에서 부화 과정을 거쳐 농가에 공급된다. 사육기간을 감안하면 10월부터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닭고기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내리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육계 공급량은 6,728만 마리로 1년 전보다 6.2% 줄었다. 그 영향으로 도매‧소비자가격은 각각 9.3%, 12% 뛰었다. 닭고기 생산·유통회사의 사육 규모 증가 독려, 삼계탕용 닭 공급 12% 확대 등 수급 방안을 연이어 내놨음에도 육계 공급 부족이 계속되자, 육용계 종란 수입 대책마저 꺼내든 것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도 냉동 닭고기에 대한 무관세 수입(3만 톤 규모)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 6만 톤(약 9,000만 마리)의 냉동 닭고기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종란 추가 수입, 할당관세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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