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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돌풍' 스웨덴 2-1 꺾고 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 막판 10여 분 난타전 끝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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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돌풍' 스웨덴 2-1 꺾고 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 막판 10여 분 난타전 끝에 승리

입력
2023.08.15 21:12
수정
2023.08.15 21:4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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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스페인과 스웨덴의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은 스페인의 살마 파랄유엘로(왼쪽)가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스페인은 2-1로 스웨덴을 꺾고 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AP 뉴시스

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스페인과 스웨덴의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은 스페인의 살마 파랄유엘로(왼쪽)가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스페인은 2-1로 스웨덴을 꺾고 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AP 뉴시스

스페인이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스웨덴을 잠재우고 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스웨덴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10여 분 동안 3골을 주고받은 접전 끝에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해 흔들리긴 했지만, 코스타리카(3-0 승)와 잠비아(5-0 승)를 모두 크게 물리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스위스(5-1 승)를 완파했고, 8강에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네덜란드(2-1 승)를 제압하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스페인은 스웨덴을 누르면서 A매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스페인은 스웨덴과 지난 11차례 맞대결에서 4무 7패로 열세를 보였으나, 이날 경기로 한을 풀었다.

스웨덴은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20년 만에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스웨덴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을 연이어 무너뜨렸다. 16강에서 FIFA랭킹 1위로 우승 3연패를 노린 미국에 승부차기 끝에 이겼고, 8강에선 파죽지세의 일본(2-1 승)을 꺾으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일본에 패했던 스페인에 덜미가 잡히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웨덴은 오는 19일 호주·잉글랜드 4강전(16일) 패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이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스웨덴의 수비에 번번이 막히는 등 골운이 없었다.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들어 후끈 달아올랐다. 10여 분 동안 3골을 주고받으며 드라마 같은 승부를 펼쳤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2003년생 공격수 살마 파랄유엘로(바르셀로나)가 골문 앞에서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스웨덴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43분 레베카 블롬크비스트(볼프스부르크)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페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한 지 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올가 카르모나(레알 마드리드)가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작렬하며 2-1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지만 스웨덴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스페인의 승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후 7시 호주·잉글랜드 4강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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