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퍼가기 시대: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
캐런 윌슨·부터바우 지음. 권희정 옮김. 20세기 말 미국의 '아기 퍼가기 시대'를 추적한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수십만 명의 미혼모들은 아기를 중산층 부부에게 입양 보내야 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의 미혼모에 대한 낙인이 고질적인 유교문화가 아닌 서구 근대화 과정의 연장선이라고 본다. 미혼 모성의 억압 역사를 바라보는 다층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안토니아스·320쪽·1만9,000원
△플라잉: 우리를 날게 한 모든 것들의 과학
임재한 지음.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저자가 비행에 관한 기술과 과학적인 원리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고래의 지느러미로 비행의 원리를, 교통 흐름으로 공기역학을 설명하는 식이다. 승객이 직접 비행기 좌석을 고르면 왜 항공권이 비싸질까. 이처럼 우리와 밀접한 질문들을 던지며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 지식을 제공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반경을 넓힌다. 어크로스·280쪽·1만7,800원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1976-현재
송재윤 지음. 중국의 어두운 역사를 되짚는 '슬픈 중국' 3부작의 마지막 권. 일당독재를 유지하려는 중국공산당과 이에 저항하는 중국 인민들을 조명한다. 중국식 개혁개방은 세계 제2위 규모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빈부격차라는 양가적인 중국을 만들었다. 보편 권리를 요구하는 인민들에게 화해를 외치면서도 서구 민주주의와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중국공산당의 이념적 빈곤을 폭로한다. 까치·504쪽·2만2,000원
△대지에 입맞춤을
조시 티켈 지음. 유기쁨 옮김. 단일 품종의 대량 재배 시스템인 관행농업에서 토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재생농업으로의 개혁을 제안한다. 저자는 탄소를 모아 가두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관심을 두며 식물과 미생물 군집의 가능성에 집중한다. 또한 독자에게 자연스러운 생태계에서 자란 건강한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하며 우리가 먹는 음식의 근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눌민·512쪽·2만6,000원
△네옴시티
유태양 지음. 경제지 기자 출신의 중동 전문 컨설턴트인 저자가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분석했다. 초거대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길이 170km의 선형 도시, 2029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된 관광단지 등의 하부 계획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있는 사막 위 거대 도시 계획을 면밀히 검토한다. 알에이치코리아·328쪽·2만2,000원
△내가 몰랐던 내 아이의 SNS
이수지·최하나 지음. '사회관계망서비스 세상'에서 아이들을 지킬 법률 상식을 공유한다. 10년 차 변호사이자 엄마인 두 저자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라는 자녀들을 위해 부모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작권, 초상권, 명예훼손 등의 문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오가는 폭력 문제까지. 자녀가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입장이 됐을 때 부모로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음과모음·252쪽·1만7,000원
△기회의 심리학
바버라 블래츨리 지음. 권춘오 옮김. '운과 기회'라는 비합리적 사고를 뇌와 연결 지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뇌가 운과 기회를 학습하면 전두엽의 주의력 회로와 실행기능이 단련되어 다음에 응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저장된다고 말한다.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만든다고 말하며 인문학적 통찰은 물론 자기 계발의 과학적 동기까지 제시한다. 안타레스·404쪽·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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