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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턱밑까지 추격한 유튜브…실사용자 격차 '역대 가장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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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턱밑까지 추격한 유튜브…실사용자 격차 '역대 가장 좁았다'

입력
2023.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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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멜론과 유튜브뮤직 실사용자 차이도 역대 최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을 유튜브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규모 데이터와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구글이 한국 1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카카오)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55만8,838명으로 2위를 차지한 유튜브(구글·4,115만7,718명)와 차이가 40만1,120명으로 좁혀졌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숫자로 앱 서비스의 실제 사용자 수를 분석하는 지표로 쓰인다. 5월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약 50만 명이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40만 명대로 더 좁혀진 것이다. 이는 2020년 5월 모바일인덱스 집계가 시작된 후 최소 격차다.

카카오톡과 유튜브 간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은 '30대 사용자'의 앱 소비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본래 젠지(Gen Z, 1990년대 중반~2012년생)세대를 중심으로 영상과 이미지 등 시각 정보가 풍부한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엔 30대에서도 유튜브 소비가 두드러졌다. 7월과 5월 MAU 분석에서 유튜브가 '30대가 가장 많이 쓰는 앱' 1위였다.

국내 플랫폼 월간 실 사용자(MAU) 추이. 한국일보

국내 플랫폼 월간 실 사용자(MAU) 추이. 한국일보

구글의 유튜브는 음원시장에서도 카카오의 멜론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시장 MAU는 1위 멜론(665만1,897명)과 2위 유튜브뮤직(580만7,421명) 차이가 84만4,476명이었다. 두 플랫폼의 MAU 차이가 100만 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처음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플랫폼 시장 잠식이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장은 인스타그램,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가 이미 1위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더 매서워져 위기감이 크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서비스 개편에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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