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는 "시진핑은 독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와 경제를 각각 ‘악당’과 ‘시한 폭탄’에 비유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시점에 나온 이번 발언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해 “중국은 성장이 둔화하고 은퇴 연령 인구가 노동 연령 인구보다 많은데다 실업률까지 높다”며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좋지 않은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악당'이라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놓고 “부채와 올가미”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참여국에 돈을 빌려주고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를 지어주는 방식으로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 빚을 갚지 못하는 나라들이 많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 문제로 갈등이 극에 달했던 양국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한 데 이어 이날 ‘시한폭탄’ 발언까지 나오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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