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년 차 가수 나미애, 근황 공개
치매 걸린 모친 봉양하며 생활
가수 나미애가 무명 시절을 고백했다. 가수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바닥까지 내려갈 당시 그의 어머니는 모든 것을 함께 하며 지금의 나미애를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95회에는 데뷔 40년 차 가수 나미애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미애는 2014년 방송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트로트 엑스'의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다. 이날 나미애의 하루가 공개됐다. 그는 치매에 걸린 92세 모친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아직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항상 엄마와 호흡을 같이 했다"면서 야간 업소 무대도 함께 다녔던 과거를 떠올렸다. 나미애는 "엄마가 항상 그림자처럼 동행해 줬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나미애는 30년 간 이어진 무명 시절을 언급했다. 수십 년을 노래하면서 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4번에 걸쳐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당시를 두고 나미애는 "쌀을 살 돈도 없었다. 너무 바닥까지 내려간 거다. 그래서 노동청에 찾아가서 어떤 일이라도, 자격증이라도 따서 일을 해야 되겠다. 그때는 가수가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데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종이도 그냥 던지면 멀리 못 가듯이 바닥까지 구겨질 대로 구겨져서 한번 멀리 날려보자 이런 오기가 생겼었다"고 당시 더욱 독하게 먹은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때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나미애는 길었던 무명 생활을 끝냈다. 이를 두고 나미애는 "30년 만에 인정을 받은 거다. 무명의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그저 내 곁에 응원해주고 잘 지켜주신 엄마 덕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