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15곳 고위험음주율↑
코로나 유행 2년간 꺾였다 작년 반등
강원이 지난해에도 17개 시도 중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1위다.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낮은 세종보다 2.6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17개 시도와 258개 보건소, 34개 대학이 지난해 8~10월 지역 주민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데이터에서 지역별 고위험음주율을 도출해 10일 발표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간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시는 일이 1주일에 2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다.
지난해 시도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이 16.1%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6.1%로 가장 낮게 분석됐다. 2021년과 다르지 않은 결과다. 당시에도 강원(14.4%)이 1위, 세종(7.6%)이 17위였다. 강원과 세종의 고위험음주율 격차는 2021년 1.9배에서 지난해에는 2.6배로 더 벌어졌다.
2021년에 비해 지난해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시도는 15곳으로, 울산(3.0%포인트) 전남(2.9%포인트) 충남(2.7%포인트)의 증가폭이 특히 컸다. 고위험음주율이 내려간 곳은 세종(1.5%포인트)과 광주(0.1%포인트)뿐이었다. 시군구별 고위험음주율 상위권도 강원이 휩쓸어 1~3위가 정선군(22.1%), 양구군(21.5%), 홍천군(20.6%)이었다.
전국 단위 지난해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2021년(11.0%)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10.9%)과 2021년(11.0%)에 내려갔다 반등한 것이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며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시군구 10곳 중 8곳의 건강수명은 전국 평균인 70.9세보다 낮아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며 "음주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는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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