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서 볼넷 4개만 내주며 7-0 대승 이끌어
필라델피아의 우완투수 마이클 로렌젠(31)이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7-0 승리를 이끌었다.
로렌젠은 1회초 2사 이후 조이 메네시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도미닉 스미스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4회초, 6회초에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그때마다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각 이닝을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7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로렌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득점 지원을 받은 로렌젠은 7회초와 8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마지막 이닝 역시 3루수 땅볼·삼진·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구수 124개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 빅리그 4번째, 필라델피아 역대 14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2015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로렌젠은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를 거쳐 올 시즌 중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마이애미전에서도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에서 대기록과 함께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로렌젠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8승)에도 1승만을 남겨뒀다.
로렌젠은 경기 후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고, 홈 팬들 앞에서 기록을 세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팬들이 내가 7회, 8회, 9회까지 던질 수 있도록 힘을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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