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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ENFP? 텐션 폭발 '점프왕 댕댕이' 화보 찍은 사연

입력
2023.08.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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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도약하며 갈기를 휘날리는 말의 모습을 담아낸 순간 포착의 예술…

인 줄 알았는데, 이 근사한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댕댕이였습니다.

핀란드에서 거주하는 반려견 '바분'의 특기는 뛰어오르기다. facebook @photographbysk

핀란드에서 거주하는 반려견 '바분'의 특기는 뛰어오르기다. facebook @photographbysk

핀란드 투르쿠에서 살고 있는 반려견 ‘바분’(Baboon)은

평소부터 뛰어오르는 것을 즐겨했다고 해요.

바분의 반려인 살라 쿠이카(Salla Kuikka) 씨는 바분의 행동을

이렇게 설명했어요.

점프는 몇 년 간 바분이 기분 좋을 때마다 해온 행동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걸 ‘기쁨의 점프’라고 부르기로 했죠.

사진작가인 쿠이카 씨는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점프를 하는 바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facebook @photographbysk

사진작가인 쿠이카 씨는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점프를 하는 바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facebook @photographbysk

산책을 할 때마다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점프를 이어가는 바분.

그런 바분을 보며 쿠이카 씨는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는데요.

사진작가였던 쿠이카 씨는 바분의 놀라운 점프력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바분이 도약하는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려견이 도약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쿠이카 씨는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facebook @photographbysk

반려견이 도약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쿠이카 씨는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facebook @photographbysk

물론 아무때나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강아지 보호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죠.

‘반려견은 카메라만 들이밀면 항상 고개를 돌리기 마련이다.’

이 작품을 찍기 위해서 쿠이카 씨도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바분에게 신호를 주면 뛰어오르도록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도록 하는 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했죠.

그 결과 쿠이카 씨의 카메라가 준비된 상태에서 바분이 뛰어오르는

‘완벽한 타이밍’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해요.

물론, 이 사진 속 모델은 자신이 얼마나 멋진 작품을 만들었는지 모를 겁니다.

그저 평소처럼 활기차게 달리고 점프했을 뿐인데 말이죠.

쿠이카 씨는 “바분은 매우 에너지가 넘치고 항상 뛰어오를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항상 끼어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분은 에너지가 넘치고 주변의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성격이다. facebook @photographbysk

바분은 에너지가 넘치고 주변의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성격이다. facebook @photographbysk

그야말로 E성향 댕댕이 그 자체!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고 나면 마지막으로 바분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반려인에게 뛰어가 안기는 것이죠. 쿠이카 씨에 따르면 바분은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 외에는 사람을 껴안고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사실 쿠이카 씨는 바분과 함께 키우던 반려견 ‘사가’(Saga)라는 개도 있었어요.

그러나 최근 사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상실감을 느꼈었는데,

그때 바분의 좋은 텐션이 쿠이카 씨의 슬픔을 위로해줬다고 하네요.

바분은 항상 저와 즐겁게 지내려고 했어요. 그게 저를 계속 살게 한 원동력이고요.

쿠이카 씨는 '바분은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facebook @photographbysk

쿠이카 씨는 '바분은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facebook @photographbysk

어쩌면 이 멋진 사진작품은 두 사람의 깊은 관계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해외 동물 이야기' 더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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