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테기 감독과 결별 선언 하루 만에 선임 발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이 본머스를 이끌었던 게리 오닐(40) 감독을 새로 맞았다. 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사임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닐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새로 부임한 오닐 감독은 선수 시절 주로 2~3부 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는 포츠머스, 미들즈브러, 웨스트햄, 퀸스파크 레인저스, 노리치시티 등에서 뛰었고 2019년 볼턴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2020년 리버풀의 23세 이하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AFC 본머스 코치로 일했다. 본머스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2위에 올라 2022~23시즌 EPL에 승격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해 9월 본머스의 감독 대행으로 선임됐다. 본머스가 리버풀에 0-9 참패를 당해 스콧 파커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다. 이후 정식 계약을 맺어 리그 15위로 본머스의 EPL 잔류를 이끌었으나 지난 6월 구단에 의해 경질됐다. 오닐 감독은 2개월 만에 울버햄프턴에 둥지를 틀었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전날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합류한 로페테기 감독은 팀의 EPL 잔류를 이뤘으나 구단과 의견 차이를 보여 결별 수순을 밟았다고 구단은 전했다. 최근 후벵 네베스(알 힐랄)를 비롯해 라울 히메네스(풀럼),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포드)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선수 영입 과정에서 로페테기 감독과 구단이 갈등은 겪은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은 오는 15일 2023~24시즌 첫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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