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페두사섬 인근 해역... 생존자 4명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41명이 사망했다.
9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생존자 4명은 지난 3일 오전 10시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발해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던 중 큰 파도를 만나 보트가 가라앉았다고 구조대원에 말했다.
당시 보트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45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명 조끼를 입은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이탈리아 해안경비대 등이 사고 지점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디부아르와 기니 등 아프리카 국가 출신인 이 생존자들은 난파 사고 며칠 뒤인 전날 인근을 지나던 벌크선에 구조됐다. 이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인계됐다.
이탈리아 남부와 가까운 튀니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이주민들이 주요 출발지로 삼는 곳이다. 바다를 통할 경우 스팍스에서 람페두사섬까지 거리가 80마일(약 130㎞)에 불과해,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은 튀니지로 몰려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바다를 통해 입국한 사람들은 9만2,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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