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첫 경기
새 사령탑에 본머스 이끌었던 게리 오닐 유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이 새 시즌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시즌 개막전을 불과 엿새 남겨두고 팀을 떠났다. 새 사령탑으로 본머스를 지휘했던 게리 오닐 감독이 점쳐지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로페테기 감독은 9개월 간의 동행을 끝내고 결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해 EPL 잔류를 이끌었지만, 감독과 구단은 특정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했으며 원만한 계약 종료가 모두에게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로페테기 감독과 의견 차이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새 시즌을 맞이한 울버햄프턴은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장이었던 후벵 네베스(알 힐랄)를 비롯해 라울 히메네스(풀럼),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포드)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하지만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 영입이 마땅치 않으면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강등권으로 추락했다가 구사일생했다. 스페인 출신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11승 8무 19패로 13위로 마무리했다.
문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 공석'으로 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황희찬은 2021년 여름 임대 이적해 브루노 라즈 감독 체제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완전 이적했다. 그러나 라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감독대행 체제를 거쳤고, 로페테기 감독에 9개월 간 적응했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19경기 4골 2도움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4번째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로페테기 감독은 "구단의 모든 이들에게 미래에 행운을 빈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 특히 첫 순간부터 그들과 같은 느낌을 주고 항상 놀라게 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한편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 후임으로 지난 시즌 본머스를 이끈 게리 오닐 감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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