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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게임 끝났다” 한마디에 초전도체 테마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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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게임 끝났다” 한마디에 초전도체 테마주 폭락

입력
2023.08.08 16:32
수정
2023.08.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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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스1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초전도체 테마주가 8일 장중 급등했다가 마감 직전 폭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한 부정적 발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6.45%) 하락한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하락해 장중 1만9,360원까지 밀려났다.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다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서남(-29.98%)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덕성(-29.41%), 모비스(-25.63%), 서원(-24.02%)도 2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외 파워로직스, 고려제강, 원익피앤이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그간 LK-99 검증을 진행한 미 메릴랜드대 응집물리이론센터(CMTC)의 발표가 신호탄이 됐다. CMTC는 이날 오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슬프지만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며 “상온은 물론 저온에서조차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테마주 열풍 과열에 대한 당국의 경고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해 “단기간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확대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불공정행위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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