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테마주가 8일 장중 급등했다가 마감 직전 폭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한 부정적 발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6.45%) 하락한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하락해 장중 1만9,360원까지 밀려났다.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다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서남(-29.98%)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덕성(-29.41%), 모비스(-25.63%), 서원(-24.02%)도 2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외 파워로직스, 고려제강, 원익피앤이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그간 LK-99 검증을 진행한 미 메릴랜드대 응집물리이론센터(CMTC)의 발표가 신호탄이 됐다. CMTC는 이날 오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슬프지만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며 “상온은 물론 저온에서조차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테마주 열풍 과열에 대한 당국의 경고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해 “단기간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확대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불공정행위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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