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씨 문중·주한 베트남 공동체 회원
수해 입은 충효당과 재실 청소 정비
"800년 전 베트남 떠나 봉화 정착 선조 추모"
국내 유일의 베트남 왕조 유적지인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 및 재실에 최근 왕조의 국내 후손인 화산이씨 문중과 주한 베트남 공동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청결활동을 펼쳤다.
8일 봉화군에 따르면 화산이씨 대종회 이훈 회장과 주한 베트남 공동체 도욱 루이엔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지난달 폭우로 일부 수해 피해를 입은 문화재인 충효당의 시설을 정비했다.
이 회장 등은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당과 재실의 내부와 주변을 청소하고 잡초를 뽑는 일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청결활동을 마친 후 함께 간담회를 갖고 800년 전 베트남을 떠나 봉화에 정착한 선조를 추모하고 그 근본에 보답하자는 다짐을 했다.
이훈 회장과 도욱 대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조상에 대한 존경심으로 리 왕조 유적지 청결활동에 참여해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충효당과 재실 일원에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 재정비를 비롯해 역사 교류의 길, 연수·숙박시설, 공연장, 다문화국제학교, 진로연계센터 등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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