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우려 지역 3,448곳 점검 등 대비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은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은 강도 ‘강’에 해당하는 중형으로 부산은 9일 오후부터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재해 취약이나 우려 지역·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달 장마 때 추가로 발견한 재해 우려 지역 109곳을 포함해 산사태, 급경사지, 침수 우려지 등 3,448곳의 재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해안가, 하천변,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에 대해선 신속한 통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은 사전 대피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장 중인 해수욕장 7곳은 태풍주의보 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전면 입수를 통제한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요트투어 행사는 취소됐다.
지하차도는 시설 별로 관리기관, 자율방재단, 경찰 등 4명의 담당자를 지정하고, 실시간 상황관리를 하면서 통제한다. 하천변 산책로, 낙동강 생태공원 야영장, 둔치주차장 등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면 사전 통제한다.
해안가 근처 월파로 인한 침수 피해와 위험을 막기 위해 차수판 등을 배치하고, 경찰과 협조해 출입을 통제한다.
태풍 북상에 따라 8일 오후 8시부터 부산항 항만 운영이 중단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선박대피협의회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부산항 신항·북항 컨테이너 부두에 접안한 선박과 북항, 신항, 남외항 등지의 정박지 선박은 이날 오후 8시까지 피항을 완료해야 한다. 감천항 접안 선박과 부선 등은 이날 정오까지 피항을 완료할 예정이다.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에서 항해선박들을 대상으로 태풍정보를 실시간 홍보하고 조기 피항을 유도하고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빈 컨테이너를 철저히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릴 때 하역 시 풍속 등을 감안해 안전하게 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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