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서 기술 익히면 유리한 킬러문항 없게"
오승걸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변별력은 갖추되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7일 충북 진천군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원장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소위 '킬러문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공교육 내에서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꾸준히 밝혀왔던 원칙"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대로 수능 준비에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오 원장은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도록 출제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교육부가 추천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가 출제단계에서 독립적인 판단을 보장하면서 문항을 집중점검하겠다"고 했다. 킬러문항을 배제하기 위한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와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는 교육부가 지난 6월 사교육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정책으로, 오 원장은 당시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을 지냈다.
오 원장의 전임자인 이규민 전 평가원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문항 출제가 논란이 되자 사퇴했다. 이 전 원장 사퇴 45일 만에 임명된 오 원장은 9월 6일 9월 모의평가와 11월 16일 수능 출제를 주관하게 된다. 오 원장의 임기는 2026년 8월 2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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