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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주저앉은 정자교와 같은 구조 교량 중 20%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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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주저앉은 정자교와 같은 구조 교량 중 20% '경고등'

입력
2023.08.07 20: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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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캔틸레버교' 372개 위험요소 확인

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에서 4월 7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대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성남=홍인기 기자

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에서 4월 7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대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성남=홍인기 기자

지난 4월 붕괴된 성남 ‘분당 정자교’와 같은 공법(캔틸레버 구조)으로 건설된 다리 중 위험 요소가 있는 교량이 전국이 372개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캔틸레버는 보도부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쪽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처마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행정안전부는 4~6월 실시한 안전취약시설 2만9,038개소를 집중 점검한 결과, 1만1,304개소에서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건물 외벽 및 난간 등 균열ㆍ파손 △구조물 철근 노출 △산업ㆍ공사장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방파제 안전난간 일부 파손 등이 지적된 것이다.

4,925개소(44%)는 배수로 청소나 비상구 적치물 제거 등 경미한 사항이라 시정조치를 마쳤지만, 나머지 6,201개소(55%)는 보수ㆍ보강 조치가 필요하다. 보다 세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178개소(1.6%)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지자체 소관 전국 1,722개의 캔틸레버교를 집중 점검한 결과, 청주 미원교(콘크리트 들뜸)와 단양 영춘교(인도교 처짐 확인), 순천 오리정교(철근 노출 및 부식) 등 372개(21.6%)의 교량에서 위험 요소를 발견했다. 그 중 18개소는 시정조치를 완료했지만, 290개소는 보수ㆍ보강이 필요하고, 64개소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긴급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8월 예정된 재난안전특교세를 지원해 신속히 위험요소를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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