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승객 운송 재개
텅 빈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환직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7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ㆍ평택~중국 노선 일부가 8일부터 순차적으로 승객 운송을 재개한다.
인천항의 경우 카페리 선사 ‘위동항운’이 10일부터 웨이하이, 11일에는 칭다오 항로의 승객 운송을 다시 시작한다. ‘한중훼리’와 ‘화동해운’은 각각 옌타이, 스다오 노선 승객 운송 재개를 준비 중이다. 평택항에선 ‘연태훼리’와 ‘평택교동훼리’가 각각 8일과 9일 옌타이와 웨이하이 항로의 카페리에 승객을 다시 태우기로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교통운수부 산하 지방 교통청에서 승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터미널과 선박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산둥성 교통국은 옌타이ㆍ웨이하이ㆍ스다오ㆍ칭다오 항로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의 승객 운송은 2020년 1월부터 중단됐다. 중국 정부가 봉쇄에 중점을 둔 초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면서 그동안 화물만 싣고 인천항과 중국 도시를 오갔다. 옛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대체하기 위해 2020년 6월 문을 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여객터미널도 3년 넘게 개점 휴업 상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오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터미널 보안ㆍ안전 등을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 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함께 승객 운송 재개에 대비한 합동 안전점검을 벌였다. 공사 관계자는 “3년 만에 인천항을 찾는 한중 카페리 여객 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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